미키 17 (Mickey 17, 2025)
복제된 삶, 반복되는 죽음 – '미키 17'이 던지는 존재의 역설
"미키 17"을 보고 나니, 봉준호 감독의 전작 "옥자"가 떠올랐다. 두 작품 모두 인간과 실험체(복제 인간, 슈퍼돼지)의 관계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하지만 "미키 17"은 좀 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정체성과 복제의 윤리적 문제를 깊이 파고든다. 로버트 패틴슨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였고, 특유의 블랙 코미디 감각도 살아 있었다. "기생충"처럼 대중적이진 않지만, "옥자"와 비슷한 감성을 지닌 작품이라 더 애착이 갔다. 다만, 다소 매니악한 설정과 복잡한 서사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봉준호 감독의 SF 실험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 로그라인
"죽음을 반복하며 인류를 위해 희생하는 복제 인간 '미키', 그가 17번째 삶에서 마주한 존재와 펼치는 예측불허의 이야기."
🎬 영화 정보
제목 | 미키 17 (Mickey 17) |
감독 | 봉준호 |
각본 | 봉준호 |
출연 | 로버트 패틴슨 (미키 역), 나오미 애키 (나샤 역), 스티븐 연 (티모 역), 마크 러팔로 (케네스 마셜 역), 토니 콜렛 (일파 마셜 역) |
장르 | SF, 드라마, 블랙 코미디 |
러닝타임 | 130분 |
개봉일 | 2025년 2월 28일 (대한민국)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 영화에 대한 평가
✔ IMDb: 8.2/10
✔ Rotten Tomatoes: 90% (비평가), 85% (관객)
✔ Metacritic: 82/100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독특한 연출과 로버트 패틴슨의 열연으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인간 복제와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스토리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 영화의 줄거리 (스포일러 미포함)
익스펜더블 미키의 삶
얼음행성 니플하임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탐사대.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임무를 전담하는 '익스펜더블' 미키는 죽을 때마다 기억을 가진 채로 재생된다. 현재의 미키는 17번째 버전으로, 반복되는 죽음과 재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미키 18의 등장
어느 날, 미키 17이 위험한 임무 중 실종되자, 팀은 그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미키 18을 프린트한다. 하지만 미키 17이 살아 돌아오면서 두 명의 미키가 존재하게 되고, 이는 팀 내에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존재의 위기와 갈등
두 미키의 공존은 "익스펜더블은 한 명만 존재해야 한다"는 규칙에 어긋나며, 팀은 둘 중 하나를 제거하려 한다. 미키 17과 18은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존재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한 갈등이 깊어져 간다.
결말(스포일러 포함) 선택과 희생
미키 17은 자신을 희생하여 미키 18이 팀과 함께할 수 있도록 결정한다. 그의 희생은 팀원들에게 큰 영향을 주며, 인간성과 존재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준다.
💡 영화의 메시지
'미키 17'은 인간 복제와 존재의 의미, 그리고 희생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미키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존재 가치와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 영화의 비하인드
✔ 원작 소설 기반 – 이 영화는 에드워드 애슈턴(Edward Ashton)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 봉준호 감독의 첫 SF 소설 원작 영화 – 기존 작품들과 달리, 소설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영화다.
✔ 로버트 패틴슨의 강력한 캐스팅 – 봉준호 감독은 미키 역할에 로버트 패틴슨을 직접 선택했다고 한다.
✔ 봉준호의 독특한 블랙 코미디 – 기생충, 설국열차와 마찬가지로 블랙 코미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 영화의 명대사
- "Mickey dies, but Mickey continues."
👉 미키는 죽지만, 미키는 계속된다. - 복제 인간으로서의 숙명과 무한한 재생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대사.
- "If death is not the end, then what is the meaning of life?"
👉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삶의 본질을 고민하는 미키의 철학적 질문.
- "We are different, yet we carry the same memories."
👉 우리는 다르지만, 결국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 미키 17과 미키 18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나누는 의미심장한 대사.
- "I want to survive. But maybe that’s not really me."
👉 나는 살아남고 싶어. 하지만, 그게 내가 아닐 수도 있다. - 정체성의 혼란과 생존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미키의 내면을 드러내는 대사.
- "Print another me all you want, but in the end, I’m still me."
👉 날 또 다시 만들어봤자, 결국 나는 나잖아. - 복제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대사.
🍿 '미키17'이 좋았다면 추천하는 영화
✔ 문 (Moon, 2009)
👉 달에서 혼자 근무하는 우주 비행사가 자신의 클론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을 그린 SF 영화.
✔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4)
👉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철학적 질문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인상적.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4
엑스 마키나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모든 것을 의심하라 유능한 프로그래머 ‘칼렙’(돔놀 글리슨)은 치열한 경쟁 끝에 인공지능 분야의 천재 개발자 ‘네이든’(오스카 아이삭)의 새로운 프로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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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2019)
👉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인간의 내면 탐구를 다룬 영화로, 고독과 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표현.
✔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 인간과 복제 인간의 경계를 탐구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SF 명작.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인간과 리플리컨트가 혼재된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는 임무 수행 도중 약 30년 전 여자 리플리컨트의 유골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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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택트 (Arrival, 2016)
👉 시간과 존재의 개념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는 작품으로, 미키 17의 철학적 메시지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음.
컨택트 Arrival, 2017
컨택트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12개의 쉘 의문의 신호, 18시간마다 열리는 문 15시간 내 그들이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 평점 7.5 (2017.02.02 개봉)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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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자 (Okja, 2017)
👉 거대 기업의 실험으로 태어난 슈퍼돼지 옥자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윤리, 자본주의의 문제를 탐구하는 영화. 인간과 실험체의 관계를 그린다는 점에서 '미키 17'과 비슷한 주제를 담고 있음.
옥자 Okja, 2017 - 개인 평점 8.9/10점
옥자우린 집으로 갈거야, 반드시 함께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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