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 모라 켈리, 잭 머니

더안 2023. 10. 1. 03:17
반응형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 모라 켈리, 잭 머니건 /오브제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연애 칼럼니스트이자 연애 전문가의 에세이

<마리끌레르>나 <글래머> 등 다수의 잡지와 신문에서 연애 칼럼니스트였던 모라 켈리와 잭 머니건이 고전 문학에 나오는 연애스타일을 현대의 연애와 비교하여 쓴 에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1편의 고전문학을 모았고, 문학 속 주인공들의 연애 스타일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연애에서 실패하는 것들을 모아둔 책이다.

 

반응형

 

 

고전 문학에서 찾은 나의 연애 스타일

왜?? 제목이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었나?? 정작 이 책에서 소개하는 31개의 문학 중에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2개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뿐인데 제목을 이렇게 정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나 역시도 제인 오스틴의 문학을 찾아보면서 구매하게 된 책이지만, 정작 내용은 제인 오스틴보다는 고전 문학으로 보는 보통의 연애 패턴과 실패 사례라고 해야 하나?? 로맨스를 다루는 고전문학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겠다.

 

 

이상형이 한 남자의 일생에 미친 해악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에서 디킨스는 주인공 '핍'은 자신과 전혀 다른 에스텔라에게 마음을 뺏기게 된다. 에스텔라는 마치 세상 모든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키워진 듯한 여성이었는데 안타깝게도 핍은 그녀에게 계속 빠져들며, 집착하게 된다. 자신과 전혀 다른 여성을 숭배하는 핍은 가난을 탈출하면 그녀를 가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빠진다. 핍은 오랜 시간 그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반응형

 

대게는 위험한 신기루에 이끌리는 사람

이런 열병처럼 다가오는 사랑은 대게 신기루이며, 머릿속 공상에서만 완벽한 것이 더 많다. 어쩌면 당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믿는 것은 가질 수 없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공상일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현실 세계에 있는 사실보다는 사람을 홀린 망상에 의해 고무된 것이다.

"우리는 현실을 보기보다는 우리가 보고 싶은 걸 본다. 우리의 환상이라는 것이 불만족스러운 삶으로부터 눈을 돌리게 하는 즐거운 오락이기 때문이다."

 

남자가 끈질긴 건 기쁜 일일까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란 남자는 왜 그렇게 데이지를 원했던 것일까?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에 빠질 것이다. 뭐 아름다웠다고는 하지만 어디 예쁜 여자가 데이지뿐일까. 합법이든 불법이든 그 많은 부를 이뤘는데 그럼에도 초록 등대 불빛을 보면 데이지만을 위해 달려가는 개츠비를 본 닉의 설명은 이랬다.

"눈앞의 데이지가 그가 꿈꾸어왔던 데이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순간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잘못만은 아닐 것이다. 오래도록 품어왔던 너무나도 어마어마한, 환상의 생생함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를 넘어서고, 모든 것을 넘어섰다. 그는 자신을 스스로 만들어낸 독창적인 열정 속으로 밀어 넣은 후, 하루하루 그것을 부풀려갔고, 가는 길에 마주친 온갖 깃털로 장식해 왔던 것이다. 아무리 큰 불도, 그 어떤 생상함도, 한 남자가 자신의 고독한 영혼에 쌓아 올린 것에 견줄 수 없다."

우리는 가끔 살아 숨 쉬는 사람보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창조물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피그말리온 같은 연애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집착이 사랑뿐이었을까... 어쩌면 그의 순수했던 젊은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이지 않았을까.

반응형

 

지나가버린 것들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부분은 그냥 헤어진 연인에게 술에 취해 전화 걸고 있는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책의 한 구절이다. 한번 깨진 건 영원히 깨진 것이니 다시 생각해 봐라.

" 하지만 사실 다시 한번 도전하려는 마음처럼 인간적인 게 또 있을까. 희망은 영원히 샘솟게 마련이다. 마음 약해지는 순간, 우리는 기억과 논리 양쪽을 기만하고 옛 연인과 새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유도하는 깊고 강렬한 갈망에 예속된다. "

일단 제 경우는 찾고 있던 책이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많은 소설 속 인물들에게 연애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덕분에 기억도 나지 않던 고전 문학 속 로맨스를 발견했습니다. 한번 쓱- 보기 괜찮은 책이었고, 지금 로맨스, 고전 소설을 찾고 있다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입니다. 그러나 문장력이 뛰어난 에세이를 찾고 있거나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깊게 파고들고 싶다면 피해야 하는 책입니다. 관련이 없으니까요. 근데 또 볼만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