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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 엘 고시마노 / 인플루엔셜

더안 2023. 9. 1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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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 엘 고시마노 / 인플루엔셜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고 일단 책의 로그라인이 너무 좋았다. 잘 나가는 작가를 꿈꿨지만 '어쩌다' 킬러가 돼버렸다! '어쩌다'된 킬러지만 '어쨌든' 모두 해결해 드립니다. 그리고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선글라스를 낀 채 유모차를 끌고 가는 여성의 표지는 대충 내용이 예상가능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하기 딱 좋았다. 뭔가 코믹하며 기발한 스토리가 이어지겠구나!! 예상대로 소설은 우연히 킬러가 된 이혼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제 진짜 킬러로 변하겠구나! 생각했지만 이야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위기의 이혼녀 작가 '핀레이'

주인공은 책 한권 내고 다음 소설을 계약했지만, 아직 한글자도 쓰지 못하는 작가 '핀레이 도너번'이다. 핀레이는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하고 아이 둘의 양육권을 두고 재판을 앞두고 있고, 수입은 0에 가까운 상태로 모든 공과금마저 밀려있는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었다. 심지어 이미 작품 계약을 했기 때문에 출판사 에이전트로부터 독촉을 받고 있었는데...

 

출판사 에이전트와 만난 카페에서 작품에 관한 얘기를 나누게 되고, 둘은 소설 속 살인의 내용을 바꿔보기로 의논한다. 그러나 그 옆에 이 둘의 내용을 듣고 있던 한 여자가 핀레이의 가방에 의문의 쪽지를 남긴다. '해리스 미러클' 5만 달러!!! 

 

- "똥처럼 생겼고 똥 냄새가 난다면 똥일 공산이 크죠" 

- 스티븐이 그랬듯 닉은 떄로 자신이 보고 싶은 내 모습만 보려 하는 것 같았다. 한 번이라도 나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해 줄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어쩌다 살인, 어쨌든 수습

카페에서 받은 쪽지는 핀레이를 킬러로 오해한 여성이 남긴 쪽지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던 핀레이에게 무시할 수 없던 금액 5만 달러. 남편이 얼마나 나쁜 남자인지만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해리스 미클러'를 미행하게 되고, 그가 저지른 만행을 알게 된 핀레이는 우연히 해리스 미러클의 악행을 막게 되면서 약에 취한 그를 차에 실어 집에 오게 된다. 그러나 차고에서... 정말 어쩌다 보니 해리스 미러클이 죽어버렸다!! 

 

 

 

다가온 조력자 '베로'

차고에서 죽은 해리스 미러클의 시체를 치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 핀레이. 아무도 보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집에서 나가고 있던 베이비 시터 '베로'에게 시체가 딱 걸리고 만다. 그런데 이 베로라는 여자는 시체를 모른척 해주는 것뿐 아니라 시체를 처리하고 의뢰받은 5만 달러는 나누자고 제안하는데... 

 

 

 

- 여성 청부살인업자가 낯선 유부녜에게 속 썩이는 남편을 제거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 남편은 마피아에 연루된 부유한 회계사다. 하지만 누군가 주인공에 앞서 선수를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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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

제법 재밌게 읽기는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은 기운이 빠지는 게 느꼈다. 경찰관과 바텐데 사이의 로맨스를 넣은 것이 아쉽게 느껴졌으며,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경찰이 뭔가 작가 '핀레이'만큼 어설픈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초반 이야기에서 주는 신선함과 흥미는 확실히 있었다. 

 

(스포주의) 결국 핀레이가 진짜로 사람을 죽였을까?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김이 빠져버렸다. 이건 아마 소설의 작가가 핀레이를 진짜 살인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냥 계속 사람을 죽였다면 너무 공포로 갔으려나?? 그래도 마지막에 약간 여운을 주는 엔딩이 있어서 중반부를 제외한다면 초반, 후반의 내용은 매우 재밌었다. 약간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영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읽다 잠들 확률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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