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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 은행나무

더안 2023. 8.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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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 은행나무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가'의 저자로 유명한 작가이며, [키스 앤 텔], [우리는 사랑일까], [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가] 이렇게 묶어서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을 완성했습다.  이외에는 [어나더 커버], [행복의 건축], [슬픔이 주는 기쁨] 등 많은 책을 출간한 작가입니다. 위 영상은 한국 강연 영상으로 한 번쯤 보길 추천합니다.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의 책 [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라는 책은 아주 예전에 읽었었고, 자료를 찾을 겸 읽었던 이 책은 엘리스라는 여성이 남자 에릭을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고 그 과정에서 에릭의 행동과 자기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행동 심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스토리로 보면 매우 심플하나 이 엘리스란 여성이 20~3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했을 법한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남자를 만나면서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철학적 시선으로 풀었다고 해야 할까? 

 

 

앨리스와 에릭의 관계

둘의 관계 역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에릭과 젊은 여성 앨리스를 통해 남녀의 가장 흔한 관계의 하나를 보여준다. 에릭을 만나게 되면서 앨리스는 자신의 위치, 생활, 생각의 변화를 겪게 되고, 이를 통해 자아를 발견해 나가게 된다. 사실 이 둘의 러브 스토리가 비행기에서 남녀가 만나는 것만큼 너무나 별 내용이 없어서 소설의 스토리를 뭐라 정리할 것도 없다. 다만 앨리스가 에릭을 보며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자신을 보며 느끼는 철학적 고찰 등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있겠다. 그만큼 이 책을 읽다 보면 공감가는 말들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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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두고 싶은 이야기

A가 B를 바라보면 B는 A의 눈길에 담긴 생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A가 B를 작고 사랑스럽고 피부가 보드라운 천사라고 생각하면, B는 작고 사랑스럽고 피부가 보드라운 천사가 된 기분을 느끼기 시작한다. A가 B를 2 더하기 2도 못 하는 천하의 멍청이로 생각하면, B는 그 생각에 맞게 자신의 능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어, 결국 2 더하기 2는 6쯤 된다고 답하게 될 것이다. 앨리스는 이 과정이 교묘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B를 천하의 멍청이로 생각한 A는 '넌 천하의 멍청이야'라고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런 생각은 전달되게 마련이니까. - 다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전달되어, B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하고 자문하게 되는 것이다. 

 

 

리넨 드레스를 산 일이나 카리브 해에서 휴가를 보내는 일이나, 앨리스는 고전적인 소비의 덪에 걸린 것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는 행위에 무의식적으로 깔린 목적은 단순히 그것을 가지는 게 아니라,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스스로를 변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녀가 어렵게 번 80파운드를 드레스와 수영복에 쏟아 부으면서 원했던 것은 꼴같잖게 비싼 옷이 아니었다. 냉소적이고 재능 없는 디자이너가 만들고 패션 잡지가 과대 선전해준 옷이 아니라, 손에 잡히지 않는, 그걸 입은 사람의 존재였다. - 우스운 소리로 들리겠지만, 그녀가 원했던 것은 모델이 입은 옷이 아니라 모델 자체였다. 

 

- 진짜 공감했던 부분이다. 대부분 우리가 소비하는 것 중에 정말로 자신에 필요한 것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소희가 입은 원피스, 제니의 귀걸이,,... 알고면 사실 그녀들을 원했던 것이 아닐까...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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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가 에릭을 통해 가게 된 고급 레스토랑에서 연어 카르파초를 먹는 모습에서 앨리스는 너무 감동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이 레스토랑이 셀럽들이 가기 때문에 간 것이었고, 맛도 그저 그랬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가니까 이 카르파초가 맛이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들 그렇다니까 여긴 훌륭한 레스토랑일 거야'라는 모방 심리이다

 

 

개인평

워낙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 공감을 일으키며 누구나 읽기 좋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스토리에 기승전결이 있는 소설을 찾는 사람이라면 읽은 책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연애하기 전에 좀 더 어린 여자였을 때 읽었다면, 내 평생 연애는 지금보다 더 수월해 졌을 것 같은 느낌이다. 연애를 통한 인간의 심리를 잘 묘사했고, 에릭과 앨리스의 다른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철학적인 고민에 대한 내용들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빠져드는 스토리가 있는 책이 아닌 만큼 보다 

 

잠들 수 있는 확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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