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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사이드 - 제임스 베일리 / 청미래

더안 2023. 7. 2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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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사이드 - 제임스 베일리 / 청미래 

플립 사이드

 

 

제임스 베일리

작가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킹스칼리지 런던을 졸업하고 리포터로도 활동한 적이 있으며, '플립 사이드'가 데뷔작이라고 한다. 또한 두 번째 소설은 ;네에게로 돌아가는 길(The Way Back to You)'라고 한다. 

 

 

 

런던 아이에서 프러포즈

시작은 조시가 여자친구에게 그것도 런던아이에서 프러포즈를 하면서 시작한다. 물론 이 프러포즈가 성공적이었다면, 이야기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믿었던 여자친구에게 제대로 까인 28살 남자 '조시'는 그렇게 여자친구와 이별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남자의 사연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는 여자친구 집에서 동거하던 중이었으므로 집에서 나와야 했고, 일하던 호텔은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사장으로 있었기에 직장에서도 나와야 했다는 것이다. 28살에 부모님 집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고, 백수가 되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운명의 동전 던지기 

부모님 집으로 돌아온 조시는 할아버지의 조언으로 동전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려고 한다. 동전의 앞과 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계속된다. 그리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기 위해 소개팅, 어플, 엄친딸까지 모두 만나봤지만, 돈은 점점 떨어져 가고 새로운 여성과의 만남에서도 순조롭지 못한 나날이 계속된다. 그렇게 자신감도 잃어가고 있던 어느 날, 우연히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첫눈에 끌림을 확인하지만 그녀의 이름이나 연락처, 어떤 정보도 알지 못하고 운명의 여자와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조시는 그녀가 남긴 몇 가지의 힌트를 가지고 그녀를 찾아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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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동전, 반 고흐의 해바라기, 퀴즈 쇼 

이 소설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조시가 런던 아이에서 한 프러포즈에 거절당하면서 런던 아이가 돌아가는 내내 어색한 공기 속에 지옥의 시간을 보냈다는 부분에서 엄청난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런던 아이가 내려주기 전까지 그 공간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을 주인공의 모습은 처음부터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 앞에서 만난 운명의 그녀는 자신이 외국에 있는 서점에서 일하며 근처에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해 내고,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의 위치를 찾으며 그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추가된다. 

 

또 포인트는 조시에게 있는 좋은 친구들 제이드와 제시이다. 조시가 운명의 그녀를 찾을 수 있도록 퀴즈 쇼의 상금을 조시에게 전부 주는 것도 또 조시가 그녀를 찾을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DM과 이메일을 받았던 것도 모두 그의 친구들이었다. 

 

운명의 그녀를 찾았지만, 단지 동전 던지기를 사용해 자신을 만나러 왔다는 조시에게 그녀는 실망하고, 우연한 파티에서 전여친을 다시 만나 전여친의 집에 가게 된 조시. 집의 인테리어는 조금 변해있었고 조시는 그녀에 대한 미련보다는 그 집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전 여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전 여친과 함께 하지 않고 루시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개인평 

알라딘 광고에 넘어가 구매한 책이지만 영화화도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 만큼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쉬엄쉬엄 읽기는 했으나, 참고할만한 포인트들이 있었고 내용도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끊기는 느낌 없이 조시의 찌질한 모습부터 속마음이 계속 표현되어서 주인공의 상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더 좋았던 부분은 조시의 그녀를 찾는 여정이 진행될수록 중간중간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 조시 이러다가 당하는 거 아냐?', '조시... 위험한 거 아냐?' 이런 긴장감은 나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모르는 사람들 등장시키면서 긴장감을 주는 구성도 좋았다. 또한 마지막에 훈훈한 마무리와 가족애까지 담았기에 잘 만들어진 로맨틱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하나? 지루하지 않게 읽은 느낌이다. 

 

 

 

"키츠가 겨우 스물다섯에 죽었다는 거 믿어져요? 난 이제 키츠보다 더 오래 살았는데 아직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반 고흐는 스물일곱 살에 처음으로 붓을 들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은 저마다 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사는 거예요." 루시가 나를 격려했다. 

아직도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어린이가 열두 살이 될 때까지 텔레비전에서 1만 2,000번 이상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예 면역이 되어 있어서 죽음이 아무렇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밤비의 엄마가 죽는 것을 보는 것과 현실에서 누군가 죽는 것은 다른 일이다.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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