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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파탄자 - 고바야시 야스미 / 아프로스미디어

더안 2022. 10. 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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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파탄자 - 고바야시 야스미 / 아프로스미디어 

기억 파탄자 리뷰

 

 

◎ 고바야시 야스미 

고바야시 야스미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앨리스 죽이기]란 책은 한 번쯤 들어봤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며 작가의 많은 추리소설들이 이후로 나왔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앨리스 죽이기], [클라라 죽이기], [도로시 죽이기], [팅커벨 죽이기], [장난감 수리공], [밀실 살인], [육식저택], [바다를 보는 사람] 등의 책이 출간되었으니 다른 책들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아래 내용부터는 책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야기의 시작은 '전향성 기억 상실증' 에 걸린 니키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낯선 곳에 와 있는 '니키치' 그가 지금 있는 곳은 낯설기만 한 장소였다. 깨어난 그의 머리맡에 놓여 있는 노트 한 권이 있을 뿐이었고, 그 노트에는 자신이 '전향성 기억 상실증'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내용들이 전부였다. 전향성 기억 상실증이랑 기억이 지속되지 않기에 잠깐의 시간이 흐르면 자신이 그런 병에 걸린 것조차 잊어버리는 병이었다. 그렇기에 니키치는 노트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왔었고 매일 정신이 돌아올 때면 노트를 읽어 자신의 기억을 만들어 갔다. 기억상실이라는 것도 기가 막힌데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그의 노트 마지막엔 "나는 지금 살인마와 싸우고 있다."라는 문구였다.

 

# 기억을 조작하는 살인마 '키라' 

기억을 수시로 상실하는 '니키치'와는 반대로 사람들의 기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돈을 강탈하거나 여자를 겁탈하거나 살인을 하는 등 수많은 나쁜 짓을 하며 살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자신이 아닌 오직 영상이나 사진 속에 증거로 남는 자신의 모습일 것이다. 완벽한 악인의 모습을 한 '키라' 

# 완벽한 선과 악의 대결 

요즘 나오는 스토리들엔 완벽한 악인이 없는 경우도 많다. 빌런이지만 소신이 있어서 빌런이 되는 경우들... 하지만 소설 '기억 파탄자'는 완벽한 악가 대립하는 추리 소설이라고 볼 수 있고, 영화 [초능력자]처럼 자신의 능력의 이용해 세상을 쉽게 살아오던 인물이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만나게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야기 속에 선인을 도와주는 조력자들도 분명히 있긴 하다. 

 

# 스피드한 전개지만 완벽하지 않은 결말 

이런 요상한(?) 결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소설에서는 나름 거부감이 없는 그런 결말을 보여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 여인은 찾아보니 '고바야시 야스미'의 다른 소설들을 읽었다면 이해되는 인물이라고 하는데,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지 않은 나로서는 많은 궁금증이 유발되는 결말이었다.

 

 

빠른 전개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입니다. 그만큼 이야기에 흥미로운 요소들과 추리를 넣어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전개를 보여주기도 하고, 또 결말에서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리뷰들을 볼 수 있듯이 약간은 마지막이 좀 요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소설입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고바야시 야스미'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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