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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를 읽는 완벽한 방법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읽는다' - 모린 코리건 / 책세상

더안 2023. 11. 2.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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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를 읽는 완벽한 방법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읽는다' - 모린 코리건 / 책세상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읽는다

 

 

왜 위대한 개츠비인가?

'위대한 개츠비'를 읽지 않은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겠지만, 이 흔해빠진 질문에 바로 대답하는 이도 찾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에 개츠비에게 왜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이유가 많다. 작가 '모건 코리건'은 이 위대한 '개츠비'와 작가 '피츠제럴드'의 인생을 나열하며 찐팬으로 에세이를 쓴 것으로 보인다. 피츠제럴드의 초창기 소설부터 그의 가장환경과 연인 젤다 그리고 다른 연인들의 이야기, 그의 삶과 환경 모든 것에서 개츠비와 소설 속 영감들을 집어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왜 개츠비에게 '위대한'이란 단어가 붙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대부분 사람들은 개츠비를 읽고 나서 이 소설이 보여주는 상징에 대해서만 해석하기 바쁘다. 나 역시도 개츠비의 초록빛... 물... 뭐 그 정도의 상징에 대한 이해하려 노력했었지만, 이 책에서 나타내는 것은 그 외에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보여주는 누아르와 한 번 읽었을 때는 알 수 없었던 피츠제럴드의 삶이 녹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피츠제럴드의 삶을 보여주며 어떻게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해 주며, 젤다의 정신병과 바람, 그리고 닉과 개츠비의 관계, 그리고 그가 위대한 개츠비를 집필하고 있을 당시에 살았던 곳, 이사했던 지역에서 그가 항상 느꼈을 감정과 압박에 대한 이야기를 고루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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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가득한 목소리

계급은 보이지 않는 그물처럼 개츠비를 잡아채 결국 넘어뜨려, 잎이 둥둥 떠다니는 차가운 수영장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그를 가라앉힌다. 플라자 호텔에서 대결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톰 뷰캐넌은 개츠비를 "어디도 아닌 곳에서 온 아무것도 아닌 사람" 이라며 조롱하고 무시한다. 톰처럼 '타고난' 사람의 입장에서는, 재창조된 존재인 제임스 개츠는 너무 '뉴 머니'라서 '올드 머니'로 봐줄 수 없고, 상류층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수도 없다.

이 소설에서 데이지가 마지막으로 나오는 장면을 보면 확실해진다. 깊은 밤, 데이지는 톰과 함께 부엌에 앉아 맥주와 차가운 닭으로 식사를 하며 "음모를 꾸민다." 개츠비는 집 주위를 순찰한다. 순진하게도 데이지가 머틀을 죽이고 개츠비를 사랑한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톰이 그녀에게 격노할까봐 걱정하기 떄문이다. 그럴 필요 없다. 머틀과 개츠비는 이 부유한 생존자들에게 버림받는다. 이들은 그들이 먹어 삼키는 차가운 닭만큼이나 냉정하다. 닉은 개츠비가 성스러운 '불침번'을 서는 신실한 기사처럼 밖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문장이 하나 더 있다. 개츠비는 죽기 전날 밤을 "달빛 아래 서서--아무것도 보지 않으면서" 보낸다. 데이지는 결국 "아무것도 아낸" 존재다. 개츠비의 모험이 미자막에 얻어낸 것은 공허한 성배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닉이 아버지가 했던 말을 되새기며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첫번째 구절만큼이나 유명한 글은 '그래서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흐름을 거스르는 보트들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리면서도."일 것이다. 이 마지막 문장의 한 가지 의미는 불가피함을 인정하는 게 현명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 의미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행위가 훌륭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위대한 개츠비'의 구조는 소설의 궁극적 함의가 지닌 양가성을 돋운다.

 

 

개츠비의 물

개츠비가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말 그대로 물에 빠진 채 죽을 맞이한다. 데이지라는 세이렌한테 매혹된 순간 그는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 개츠비는 '더 빨리 달리고, 더 길게 팔을 뻗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데이지의 저택의 선착장을 향해 몸을 너무 내밀다가, 결국 해협에 빠져 익사한 것이다. "물결이라고 하기 힘든 잔물결"이 찰랑이는 개츠비의 수영장은 롱아일랜드 해협의 축소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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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개러웨이와 피츠제럴드

밖에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는 마음, 부유해지고 싶고 신분 상승도 하고 싶지만 동시에 자신의 우월성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안일한 부자들을 싫어하는 마음. 이런 의식이 피츠제럴드 소설의 근저에 깔려 있는데, 그 기원은 서밋가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우리 영혼이 아무리 발전해도 어린 시절의 정경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 피츠제럴드에게는 서밋가가 그랬을 것이다. 그의 마음속 지도에는 경멸로 인해 찢긴 열망이 아로새겨졌다.

 

 

'위대한 개츠비'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개츠비와 피츠제럴드의 단편들, 낙원의 이편 등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위대한 개츠비를 이해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은 절판도서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비싼 프리미엄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책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영어 능력자라면 원서를 사서 봐도 된다. ... 그렇다 ...

근데 범죄자에게 누가 감히 승츠비란 별명을 붙였을까... 진짜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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