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무의식의 경계에 선 도시, 그 벽을 넘어 아직도 '무라카미 하루카'라 하면 호기심이 동해 손에 잡게 되는 작가이긴 합니다. 어찌 보면 늘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으면서도, 또 새로운 느낌이 들게 만드는 작가거든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신작 역시 '아, 하루키니까 또 중년 남성이 자기 과거를 찾아 헤매겠지?'하고 살짝 예상을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막상 책을 읽다 보면 특유의 몽환적이고 난해한 느낌을 저는 좋아한답니다. 물론 책의 분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읽었습니다. 저는 교보문고 이북으로 구매해서 읽었고, 실물 책을 봤다면 도전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림자가 없는 세계책의 줄거리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크게 3부로 나눠집니다. 1부에서는, 17세 소년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