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감에 반해버린 '트위스비 에코 플럼'
"같은 디자인의 만년필은 그만 사자"던 스스로의 다짐을 무참히 깨뜨린, 하지만 실물을 보는 순간 그 결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게 만든 마성의 만년필, 트위스비 에코 플럼(TWSBI ECO Plum) 리뷰를 가져왔습니다.
가성비를 따지자면 살짝 아쉬운 대목이 있을지 몰라도,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 모델입니다.




사진이 담아내지 못하는 깊이감, '플럼'의 오묘한 컬러
이미 트위스비 에코 데몬 모델을 소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플럼' 모델을 추가로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독보적인 색감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구매 전, 공식 이미지와 실물이 다르다는 후기를 보고 걱정을 좀 했었는데요. 제 눈에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잘 익은 자두의 속살처럼 깊고 차분한 보라색이 감돌아, 기존 에코 시리즈 특유의 가벼운 느낌을 지워줍니다.
특히 이번 모델의 킥(Kick)은 '블랙 트림'입니다.
- 은색 트림: 화사하고 깨끗한 느낌
- 블랙 트림: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세련미
블랙 트림 덕분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훨씬 어른스럽고 차분해졌습니다. 8만 원이라는 가격대에서 캡과 노브의 플라스틱 소재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 '색 조합' 하나만으로도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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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잉크 매칭: 이로시주쿠 '철쭉'과의 찰떡궁합
만년필의 완성은 결국 잉크죠. 커뮤니티에서 '플럼 모델에는 이 잉크가 진리'라는 말을 듣고 이로시주쿠 '철쭉(Tsutsuji)'을 충전해 보았습니다.
투명한 배럴 사이로 비치는 철쭉의 화사한 핑크빛이 플럼 바디와 만났을 때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입니다. 블랙 트림이 무게를 딱 잡아주니, 철쭉 잉크가 너무 가볍게 튀지 않고 아주 우아하게 빛납니다. 배럴 안에서 찰랑이는 잉크를 보고 있으면 "이 조합은 정말 합격!"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같은 F닙인데 이렇게 다르다고? (데몬 F vs 플럼 F)
흥미로운 점은 필감과 선 굵기였습니다. 기존에 쓰던 데몬 F닙과 이번 플럼 F닙을 비교해 보니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 비교 항목 | 데몬 F (디아민 레이디 그레이) | 플럼 F (이로시주쿠 철쭉) |
| 선 굵기 | 상대적으로 얇고 절제된 느낌 | 한 단계 더 굵은 '유럽 F닙'의 정석 |
| 필감 | 종이 위를 미끄러지는 매끄러움 | 부드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사각거림 |
| 종이 호환성 | 종이를 다소 가리는 편 | 종이를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흐름 |
이게 잉크의 점성 차이인지, 아니면 트위스비 특유의 개체 차이인지는 조금 더 써봐야 알겠지만, 확실한 건 이번 플럼 F닙의 필감이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연필 같은 사각거림을 좋아하신다면 이번 모델이 인생 펜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총평: 예쁜 게 최고라면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냉정하게 말해 소재 대비 가격(8만 원대)을 생각하면 '가성비 펜'이라고 부르기엔 살짝 머뭇거려집니다. 하지만 만년필은 단순히 글을 쓰는 도구를 넘어, 나의 책상을 빛내주는 소품이기도 하죠.
- 이런 분들께 추천: 블랙 트림의 묵직한 감성을 선호하시는 분, 독보적인 자두빛 색감을 소장하고 싶은 분, '사각부들'한 필감을 선호하시는 분.
- 꿀팁: 에코 F닙이 너무 미끄러워 고민이셨다면, 이로시주쿠 계열의 잉크로 바꿔보세요. 필기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국 "예쁘니까 용서된다"는 말로 귀결되는 리뷰였습니다. 여러분도 이 오묘한 플럼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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