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2024
- 평점
- -
- 감독
- 코랄리 파르쟈
- 출연
-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인간의 욕망과 집착, 찐광기의 향연
드디어! 이 영화를 봤습니다. 고어물이란 말이 많아서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젊과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는 거예요. 스토리 자체는 다소 극단적일 수 있지만,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외모 지상주의를 아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데미 무어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불안과 초조함이 그대로 전해져서 몰입할 수밖에 없었어요. 마가렛 퀄리와의 관계도 묘하게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점점 고조되는 긴장감이 굉장했죠.
영화의 비주얼과 음악도 강렬했어요. 바디 호러 장르답게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불편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더라고요. "진정한 자아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젊음에 대한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마음이 복잡했어요. 솔직히 보고 나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에요.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조금 무거운 주제라서 보는 내내 감정적으로 꽤 지치기도 했어요. 그래도 인생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서, 비슷한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꼭 영화관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서브스턴스'는 어떤 영화인가
영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는 2024년 12월 11일에 개봉한 프랑스 출신의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한때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였던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 분)이 나이 들어가며 잊혀져 가는 과정에서, 젊음과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해 '서브스턴스'라는 신비로운 약물을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는 현대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와 젊음에 대한 집착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바디 호러 장르의 특성을 살려 신체 변형과 공포를 강렬하게 표현합니다.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의 열연이 돋보이며,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제4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
영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는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평론가 평점 90%, 관객 평점 75%를 기록하며, 신선도 보증 마크를 획득했습니다. 또한, IMDb에서는 7.4/10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영화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영화의 영상미도 많은 관객들이 호평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한때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였던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 분)이 나이가 들면서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어느 날, 그녀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다는 혁신적인 약물 '서브스턴스'를 소개받습니다. 이 약물을 사용한 결과,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젊고 완벽한 분신인 '수'(마가렛 퀄리 분)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수'의 존재로 인해 엘리자베스는 만족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는 점점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며 엘리자베스의 삶을 잠식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며,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됩니다.
<스포일러 주의>
결국, 엘리자베스는 외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자신을 파멸로 이끌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본모습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며 분신이었던 '수'를 없애고 본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수'를 죽이려던 순간 '엘리자베스'는 망설이게 되면서 두 개의 자아가 생기게 됩니다. 깨어난 '수'는 '엘리자베스'를 죽이고 연말 행사에 오르려 하지만, 본체인 엘리자베스가 죽어버린 상황에 오랜 시간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다시 한번 '서브스턴스'를 사용하는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괴물 '엘리자베스수'가 탄생하며 영화는 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영화의 메시지
이 영화는 상당히 다양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아름다움의 덧없음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대중에게 잊혀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젊음을 되찾으려 하지만 결국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영화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외모에 대한 집착이 어떻게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사회적 압박과 여성의 정체성
특히 여성들이 사회적 기대에 의해 끊임없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현실을 반영해요. 영화는 이러한 압박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사회가 정해놓은 미의 기준을 뛰어넘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간의 욕망과 위험한 선택
영화 속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은 단순한 젊음의 회복을 넘어,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만족할 줄 모르는 본성을 상징합니다. 일시적인 해결책이 궁극적인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으며, 지나친 욕망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전달합니다.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 비판
젊음을 되찾기 위한 방법이 상업화되고,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해요. 영화는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를 외부에서 찾기보다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비하인드
프랑스 출신의 감독 코랄리 파르자(Coralie Fargeat)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그녀는 이전에 2017년 영화 '리벤지(Revenge)'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데미 무어(Demi Moore)와 마가렛 퀄리(Margaret Qualley)가 주연을 맡아 세대 간의 갈등과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았습니다. 데미 무어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실제 나이와 경력을 반영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마가렛 퀄리는 '수' 역을 맡아 데미 무어와의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습니다.
데미무어는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영화 인생 첫 번째 연기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는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았고, 제4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촬영은 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었으며, 특수 분장팀은 '수'의 신체 변형 장면을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서브스턴스'가 좋았다면 추천하는 영화
1. 블랙스완 (Black Swan, 2010) - 예술과 완벽함에 대한 집착이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심도 있게 보여주며, 여성을 중심으로 욕망과 압ㅂ박이 만들어낸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블랙스완 Black Swan, 2010
블랙스완 “나는 완벽했어요.” 새롭게 해석된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순수하고 가녀린 백조와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흑조, 1인 2역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프리마돈나 ‘니나’ 완벽을 향한
kdradra.tistory.com
2. 언더 더 스킨 (Under the Skin, 2013) - 지구에 온 외계인이 인간의 외모를 이용해 유혹하고 사냥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외모에 대한 집착을 철학적으로 다룬 영화입니다.
3. 퍼펙션 (The Perfection, 2018) - 강렬한 비주얼고가 바디 호러 요소각 '서브스턴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음악계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두 여성의 경쟁을 극단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4. 네온 데몬 (The Neon Demon, 2016) - 모델 산업에서 성고을 꿈꾸는 젊은 여성이 경쟁과 질투 속에서 점차 어둠에 물들어가는 이야기로 화려한 비주얼곽 외모에 대한 집착을 다루고 있습니다.
5. 레퀴엠 포 어 드림 (Requiem for a Dream, 2000) - 약물 중독으로 인해 삶이 파괴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집착을 심도 있게 그린 작품입니다.
6. 인비저블 맨 (The Invisible Men, 2020) - 보이지 않는 남자로부터 도망치는 여성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아와 현실을 다시 마주하며, 심리적 공포와 여성 중심의 서사가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7. 소사이어티 (Society, 1989) - 부유한 상류층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폭로하며, 신체 변형을 통한 은유적 공포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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